WCA: 2019-05–01
[글 = 마틴 와이스: Weiss Ratings Founder]
테더는 미국 달러에 의해 100% 지지 받게 되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다.
비트파이넥스는 테더의 스폰서이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지금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둘 다 곤경에 처했다. 적지 않은 규모의 ‘예금 인출 사태’로 고전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전 시작된 끔찍한 사건은 이런 흐름으로 전개됐다 …
뉴욕주 검찰총장은 무려 8억5000만달러의 “진행 중인 사기” 사건 발생을 주장하며 비트파이넥스의 계열사 담당 부서 수사에 필요한 법원 명령을 신청했다.
이 소식은 즉각 암호화폐 블로그 세계에 들불처럼 퍼져나갔다.
투자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일부는 테더를 덤핑 처분하고 다른 스테이블코인들을 매입했다. 일부는 테더를 팔아 치우고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다른 투자자들은 비트파이넥스로부터 자신들의 돈을 완전히 빼내고 있다.
1억5000만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닌 약 3만개의 비트코인이 돌연 거래소를 이탈했다.
그리고 갑자기 전체 암호화폐 세계는 비트파이넥스가 그들의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 더 많은 장난질을 하지 않을까, 거래소가 강제 폐쇄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두 가지 경우 모두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
잠시 뒤 이와 관련된 위험을 어떻게 피할 것인지 이야기 하겠다. 그러나 먼저 …
문제의 근원은 무엇인가?
사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 이 질문에 대해 답변을 했다.
2018년 2월 우리는 테더가 정말로 100% 미국 달러화에 의해 뒷받침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경고했다. 감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투명성도 결여돼 있었다. 수상하다고 의심할 이유는 많았다.
몇 달 후 우리는 비트파이넥스의 수상한 행동을 지적했다. 그리고 우리는 곧바로 비트파이넥스의 행동이 암호화폐 장터에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큰 혼란에 대해 또 다시 경고했다. 한 동안 우리의 경고에 크게 주목한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경고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테더를 지지하는 데 사용되는 투자자들의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8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은폐했다. 이는 뉴욕주 검찰총장의 주장이다. 그리고 이는 또 간접적으로 비트파이넥스 관계자들이 인정한 내용이다.
비트파이넥스는 돈을 “다른 어딘가에” 보관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변호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그 돈을 받지 않은 상태다. 테더를 지지하기 위해 배정된 펀드는 신성불가침의 존재여야 한다. 그 돈은 분리 보관되어야만 한다: 다른 계좌와는 절대 섞이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회사 주역들이 테더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기 위해 쌓아놓은 미국 달러를 자신들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금 항아리처럼 간주하는 것 같은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들 스스로 그런 사실을 공개한 것이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그 사실을 밝혀냈을 때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음에 등장하는 큰 질문 거리는 …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파이넥스를 둘러싼 문제가 2014년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과 유사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상당 액수의 비트코인을 잃었다. 전체 시장은 1년간 지속된 긴 하락 국면으로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같은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난 2014년 마운트 곡스는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오늘날 비트파이넥스의 점유율은 겨우 약 5%다. 때문에 비트파이넥스가 파산하더라도 그 영향은 훨씬 적을 것이다.
문제는 테더의 비중이 아주 크다는 점이다. 테더는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비트코인에 이어 2위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더 큰 위험은 여기 자리잡고 있다.
만일 테더가 붕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것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하지만 최근 역사는 앞으로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 희망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작년 10월 중순에도 우리는 테더 공포를 목격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테더가 달러로 지지 받는다는 주장과 관련, 장난질이 있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테더를 대거 덤핑 처분했다.
당시 시장을 구한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투자자들은 테더를 미국 달러로 바꾸는 대신 테더에서 비트코인으로 갈아탔다.
때문에 테더 가치는 하락했지만 비트코인 가치는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 며칠간 우리는 비슷한 패턴을 목격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비트파이넥스와 테더로부터의 자금 이탈과 병행해 진행되는 비트코인 랠리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좋은 뉴스다. 돈은 암호화폐시장에 계속 머물고 있으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그 혜택을 거두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을 희망한다.
이번 스토리가 주는 교훈은:
아이러니하게도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들은 부채 위기 초래에 기여했던 것과 같은, 그리고 암호화폐들이 가장 먼저 제거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s)을 단순히 재창조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들은 암호화폐의 미래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들은 궁극적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동안, 어떻게 위험을 피할 수 있을까?
다른 무엇보다 먼저, 스테이블코인이 정말 무엇인가를 인정하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당신들의 자산을 보관하는 수탁인 역할을 하는 은행과 같은 기관들에 제공하는 대출이며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스테이블코인을 구입하지 않는다. 만약 안정성을 원한다면 무엇 때문에 명목화폐에 의해 지지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자산을 보유한다는 말인가? 그 보다는 명목화폐를 직접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 테더 대신 그저 미국 달러를 보유하면 된다.
셋째, 현금이나 암호화폐를 거래소에 쌓아두지 않는다. 거래소들도 상당한 거래 상대방 위험을 지닌다. 당신은 거래소들이 은행처럼 안전하다고 신뢰해야만 한다. 거래소들은 은행처럼 때로는 당신들의 돈을 갖고 게임을 한다. 제3자에 빌려주거나 심지어 위험이 큰 도박에 사용한다. 그러나 규제를 받는 은행들과 달리 거래소들은 투명하지 않다.
넷째, 당신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안전한 물리적 도구에 복사해 둔다. 그렇게 하는 것은 종이에 프라이빗 키를 적어 놓는 것처럼 간단할 수도 있다. 특별히 이런 목적으로 디자인 된 금속 시트에 복사해 두면 더 바람직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경계심을 갖는 것이다. 암호화폐에는 큰 기회가 존재한다. 그러나 위험을 피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때만 해당되는 말이다.
우리의 사명 중 중요한 부분은 그런 위험들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독자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