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비트멕스(BitMEX) 전 CEO 아서 헤이즈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헤이즈는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대에 부응했다”며 “양적 긴축(QT)이 곧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헤이즈는 또 비트코인이 현재 조정 장세에서 7만7000달러를 바닥으로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자들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유연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도 압력 해소 후 반등…거래량 급증
최근 강한 매도 압력을 받은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간 3% 넘게 상승했지만, 지난 30일 동안 10% 하락한 상태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은 8만 5252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55% 증가한 370억 달러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억3500만 달러 규모의 롱·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특히 1억500만 달러(전체 청산의 78%)가 숏 포지션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했으나 시장 심리가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정책과 정치적 변수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2027년까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경제 둔화를 예상하며 연준의 향후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정이 진행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와 정치적 변수가 비트코인 및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