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톤(TON) 블록체인의 고유 토큰인 톤코인(Toncoin)이 대규모 기관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에 뉴욕 시간 20일 장중 3.8달러를 일시 돌파했다.
4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 VC들 TON 생태계에 베팅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TON 재단(The Open Network Foundation)은 이날 여러 벤처캐피털(VC) 기업들이 TON코인에 총 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로는 △세쿼이아 캐피털 △리빗 캐피털 △벤치마크 △킹스웨이가 포함됐으며, △바이 캐피털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 △리버투스 캐피털 △코인펀드 △하이퍼스피어 △스카이브리지 △카라테지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TON 재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자금 조달이 아니라, TON 블록체인의 미래 성공과 유틸리티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베팅”이라며, “특히 텔레그램 내에서 암호화폐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소”라고 밝혔다.
TON, 투자 발표 직후 한때 8% 급등
이번 발표 직후 TON코인 가격은 8% 이상 상승하며 3.8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 뉴욕 시간 20일 오후 1시46분 코인마켓캡에서 3.7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7% 올랐다. 장중 고점은 3.83달러.
TON 네트워크는 원래 메신저 앱 텔레그램이 개발한 블록체인이었으나,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을 해결한 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는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체포된 바 있다. 이는 텔레그램이 플랫폼 내 콘텐츠 관리 및 법 집행 기관과의 협력 부족 문제로 제기된 불만과 관련된 것이었다. 하지만 두로프는 최근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여권을 반환받으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TON코인은 20%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TON 블록체인이 여전히 텔레그램과 강한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TON, 올해 54% 하락… 판테라 “역대 최대 투자 단행”
디지털 자산 투자사 판테라 캐피털은 지난 5월 TON 블록체인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TON코인은 지난 6월 최고가 8달러 이상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54% 하락한 상태다. 이번 기관 투자 유치 소식이 TON의 장기적인 반등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