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가 ZachXBT가 거액의 레버리지 거래로 수익을 낸 정체불명의 고래 트레이더를 영국 해커 윌리엄 파커로 지목했다고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해커는 과거 카지노에서 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불법 온체인 활동과 관련된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다.
온체인 분석가 ZachXBT는 3월 20일, 트위터(X)를 통해 약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고래 트레이더의 정체를 밝히며 주목받았다. 해당 트레이더는 분산형 영구 계약 거래소 Hyperliquid와 GMX에서 최대 50배 레버리지로 거래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ZachXBT는 이 인물이 윌리엄 파커라는 이름의 영국 해커로, 과거 알리스테어 팩오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고 말했다.
2023년, 파커는 두 개의 카지노에서 약 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뒤 이름을 변경했으며, 이는 그가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다. 그는 10여 년 전에도 해킹 및 도박 관련 혐의로 화제를 모았다. ZachXBT는 “WP/AP가 사기 혐의로 복역한 이후에도 여전히 교훈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도박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파커와 관련된 지갑 주소에서 온체인 피싱 결과물이 발견된 점, 제보자로부터 받은 전화번호 등 다수의 증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 고위험 거래로 또다시 논란
고래 트레이더는 Hyperliquid와 GMX에서 진행한 고위험 거래로 레버리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3월 12일,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er, ETH) 롱 포지션을 일부러 청산해 Hyperliquid의 유동성 풀에서 4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이 거래로 파커는 약 180만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
Hyperliquid는 당시 사건이 플랫폼의 운영 방식에서 비롯된 예측 가능한 결과일 뿐, 악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분산형 거래소(DEX)는 비슷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트레이더의 오픈 포지션을 감시하는 담보 규정을 개정했다. 3월 14일, 고래 트레이더는 Chainlink(LINK)에 또 다른 수백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개설하며 새로운 거래를 시작했다.
영구 선물 거래는 만료일이 없는 레버리지 선물 계약이다. 트레이더는 보통 USDC(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를 담보로 예치해 오픈 포지션을 유지한다. Hyperliquid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거래소의 극단적 조건에서 발생한 것이며 시스템 규정 개선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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