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상승, 국채 수익률 보합세
#비트코인 ETF 4일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 11일 연속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일 뉴욕 시간대 전일의 상승 분위기를 반납하고 후퇴했다. 뉴욕 증시도 이날 하락하면서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의 플러스 상관관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일 시장을 지지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회의(FOMC)의 영향이 약화된 가운데 새로운 촉매제는 눈에 띄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디지털 자산 서밋 연설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트럼프는 뉴욕에서 열린 이 행사를 위해 사전 녹화한 영상 스피치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업계가 기대했던 구체적이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간밤 8만7000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8만4000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 등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장 초반보다 약간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전쟁 확산과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제약했다. 그러나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을 대폭 상회했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을 밑도는 등 경기침체 우려는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감소
뉴욕 시간 20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6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0%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3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76억달러로 7.36%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1로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425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5% 내렸다. 간밤(아시아 시간대) 고점은 8만7443달러,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8만3647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1975달러로 2.82%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29%, 트론 2.42% 상승했다. 엑스알피(XRP) 2.06%, 솔라나 3.59%, 카르다노 1.61%, 도지코인 2.77%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상승, 국채 수익률 보합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4055달러로 1.85%, 4월물은 8만4495달러로 1.90%, 5월물은 8만5130달러로 1.82% 내렸다. 이더리움 3월물은 1973.50달러로 3.00%, 4월물은 1984.00달러로 3.01%, 5월물은 1996.50달러로 3.08%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82로 0.38%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33%로 0.4bp 빠졌다.
#비트코인 ETF 4일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 11일 연속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에 1180만달러 유입되면서 4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와 그레이스케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고 인베스코 갤럭시(BTCO)에서 102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 재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 ETF에선 117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로써 11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에서 자금이 유출됐고 그레이스케일 펀드에 약간의 자금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