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비트코인(BTC)이 하루 만에 다시 하락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책적 변수가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전 8시35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2.25%(286만5000원) 내린 1억2432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3.18% 하락한 8만4135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8567만달러(약 1250억원)가 청산됐다. 이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67%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전체 디지털자산 청산 금액은 약 2억2206만달러(약 3258억원)에 이르렀다.
시장 변동성 확대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영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비스(Paybis)의 울디스 테아루드클란스 최고매출책임자(CRO)는 “미국 정부의 재정 긴축과 정책 변화가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출범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조직은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까지 약 1150억달러의 예산 절감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보조금 취소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긴축 정책이 경제 성장과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까지 약 1150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보조금 취소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긴축 정책이 경제 성장과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가격은 10만959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7만달러까지 하락하며 30% 가까이 조정받았다. 이후 일부 회복하며 8만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정책적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을 키우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테아루드클란스는 “연준의 최근 금리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명확성을 제공했지만, 장기적인 재정정책 방향성은 시장 반응을 비대칭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거시경제 흐름과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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