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은행 감독에서 ‘평판 리스크’ 항목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 항목은 암호화폐 기업의 ‘디뱅크(debank)’ 사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다르면 OCC는 성명을 통해 감독 매뉴얼에서 ‘논란 있는 고객이 은행 평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요소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 항목이 은행들이 자사와 거래를 꺼리는 원인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로드니 후드(Rodney Hood) OCC 청장 대행은 “감독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것이지, 여론에 따라 특정 활동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도 의회 청문회에서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준 또한 내부 감독 매뉴얼에서 평판 리스크 항목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OCC는 최근 은행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을 돕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디지털 자산 취급에 앞서 OCC의 사전 서면 승인을 받도록 했던 기존 지침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조나단 굴드(Jonathan Gould) OCC 청장 지명자가 다음 주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OCC는 다른 금융 규제기관과 달리 단일 책임 체계로 운영돼 신속한 정책 변경이 가능한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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