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이더리움 베이스드롤업 기술을 개발하는 타이코(Taiko)가 첫 번째 ‘Based Rollup Summit’을 개최하며 이더리움 확장의 미래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이더리움 개발자, 업계 리더, 블록체인 연구자들이 모여 베이스드롤업(Based Rollup)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 베이스드롤업, 이더리움 확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
행사는 지난 3월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익스플로라토리움(Exploratorium)에서 열렸다. 이곳은 과학, 기술, 예술이 융합된 박물관으로, 기술 혁신과 교육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타이코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아킨 멘데스(Joaquin Mendes)는 개막 연설에서 “이번 행사는 이더리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주제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가자들이 베이스드롤업 기술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개발 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개념 정리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와 패널 토론에서는 베이스드롤업의 설계, 인공지능(AI)과의 접목, 거래 검증 방식,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 ZK 암호학과 AI의 결합, 베이스드롤업 발전 견인
특히 스탠퍼드 블록체인 연구소 공동 창립자 댄 보네(Dan Boneh) 교수는 ‘검증 가능한 AI(Verifiability Proving AI)’ 패널에서 영지식(Zero-Knowledge, ZK) 암호학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인증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의 출처와 진위를 보장하기 위해 ZK 암호학을 활용한 서명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를 예로 들며, “미래에는 사진을 찍을 때 자동으로 출처를 인증하는 서명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밋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 개념 중 하나는 ‘프리컨펌(preconfirmations)’이었다. 이는 롤업 기반의 거래 확정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로, 기존의 롤업 구조와 비교해 훨씬 빠른 결제(finality)를 가능하게 한다.
#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 베이스드롤업의 역할 강조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도 ‘이더리움과 베이스드롤업의 미래’ 패널에 참석해 자신의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독점적인 플랫폼이 없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타이코 같은 베이스드롤업 프로젝트가 1만 TPS를 구현하면,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차세대 블록체인 혁신, ‘ZK 연구 가속화’가 핵심
이날 행사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베이스드롤업을 넘어 2025년 이후의 기술 발전 전망이 논의됐다.
스탠퍼드 블록체인 클럽 회장이자 판테라(Pantera) 캐피털 어소시에이트인 제이 유(Jay Yu)는 “최근 몇 년간 ZK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이제는 ZK 증명기(ZK Provers)와 온체인 인프라가 실제로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암호학적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며, 탈중앙화 웹(Verifiable Internet) 구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네트워킹을 하며 마무리됐으며, 다음 ‘베이스드롤업 서밋’은 2025년 7월 프랑스 칸(Cannes)에서 열리는 EthCC(Ethereum Community Conference) 기간 중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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