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에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이 강력한 반등을 보이며 1위를 탈환했다. 지난주 대비 57.56% 증가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경쟁 네트워크와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반면, 대부분의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거래량이 급감하며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 BSC, 57.56% 급등하며 왕좌 탈환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DEX 거래량 기준으로 BSC는 135억6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57.5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침체 속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DEX 시장에서 BSC가 차지하는 비중은 27.38%로, 이더리움(22.40%)을 넘어섰다. BSC의 총 예치자산(TVL)은 17억1900만 달러로, 거래량 대비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네트워크 내 거래 활성도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BSC 생태계 내 디파이(DeFi) 프로젝트의 활성화, 트랜잭션 속도 및 저렴한 수수료 등의 강점이 다시금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 바이낸스 알파, 무비라크·TUT 등 상장 영향
BSC의 거래량 급증에는 바이낸스 생태계의 확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바이낸스 알파(Binance Alpha)가 밈코인 ‘무바라크(MUBARAK)’를 상장하며 큰 거래량을 유발했다. MUBARAK의 시가총액은 한때 5200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하루 거래량은 4690만 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신규 상장이 BSC 네트워크의 활성화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바이낸스의 네이티브 토큰인 BNB 역시 강세를 보이며 BSC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BNB 가격은 18% 상승하며 630.8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최고가는 640.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솔라나(Solana)와 이더리움(Ethereum)보다 높은 성과다. BNB의 가격 상승은 BSC 생태계의 유동성 증가와 맞물려 있으며, 팬케이크스왑을 비롯한 주요 DEX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이더리움 및 주요 네트워크, 거래량 급감
반면, 이더리움(ETH) 기반 DEX 거래량은 98억3200만 달러로 49.35% 감소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솔라나(Solana) 역시 35.86% 감소한 87억2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비트럼(Arbitrum, -51.80%), 베이스(Base, -50.78%) 등 레이어2 기반 네트워크도 절반 이상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DEX 시장 전반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 국면, 거래소 및 유동성 공급자의 감소, 일부 디파이 프로젝트의 성장 둔화 등이 지목된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 DEX의 TVL은 97억3700만 달러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거래량 감소가 지속될 경우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DEX 시장에서 BSC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낸스의 적극적인 생태계 확장과 BSC 기반 신규 프로젝트의 증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바이낸스 알파의 신규 상장 효과가 계속된다면,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BSC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계속해서 가져갈지, 혹은 다른 네트워크들이 반등을 보이며 균형을 맞출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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