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호주 연방경찰(AFP)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사칭한 문자 사기에 대해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각) 호주 경찰은 바이낸스 사칭 문자와 관련해 디지털자산 투자자 130명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문자 발신자 정보를 위조해 실제 바이낸스가 발송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했다. 피해자에게는 계정 침해 경고와 함께 지갑 생성을 유도하는 메시지가 발송됐다.
해당 문자에는 가짜 인증 코드와 위장된 고객센터 번호가 포함돼 있었다. 피해자가 전화를 걸면 자산 보호를 명목으로 트러스트 월렛으로 이체하라는 안내를 받는다. 그러나 해당 지갑은 사기범이 소유한 것으로 자산 탈취에 이용됐다.
이번 공격은 최근 보고된 코인베이스와 제미니 사칭 이메일 사기와 유사하다. 당시에도 사기범은 복구 문구를 이용해 사용자가 지갑을 생성하도록 유도했다.
그래엄 마샬(Graeme Marshall) 사이버범죄 수사부 지휘관은 “피해자가 자산을 이체하면 즉시 여러 지갑으로 분산돼 추적이나 회수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미 수(Jimmy Su) 바이낸스 최고보안책임자(CSO) 는 “사기범들은 신뢰받는 플랫폼을 사칭하고 통신 인프라의 취약점을 이용해 발신자 정보를 조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반드시 바이낸스 공식 채널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경찰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발생한 투자 사기 피해액이 총 3억8200만호주달러(약 3524억4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약 47%는 디지털자산 관련 피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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