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 절반 가까이가 AI 기반 암호화폐 토큰의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해당 섹터가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가 2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632명 중 44.3%가 AI 기반 암호화폐 가격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중 △25%는 ‘매우 긍정적’ △19.3%는 ‘다소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6.3%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으며, 나머지 29%는 중립적인 시각을 보였다.
코인게코 리서치 애널리스트 림 유치안(Yuqian Lim)은 “암호화폐와 AI의 융합 활용 사례가 늘어나며 실제 채택도 확산되고 있다”며 “참가자들은 투자 관점과 기술 자체를 구분하지 않고 AI 암호화폐 섹터 전반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인게코 기준 AI 관련 주요 토큰의 시가총액은 약 236억 달러 수준이다. 이 중 NEAR(니어 프로토콜), ICP(인터넷 컴퓨터), TAO(비텐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별도 분류된 AI 에이전트 토큰군은 총 45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AI 및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 이론 벤처스(Theory Ventures)의 파트너 스펜서 파라(Spencer Farrar)는 “현재는 다소 과열된 느낌이 있지만, 실제 효용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AI 토큰이 소규모 프로젝트에 일반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론 벤처스는 특히 △탈중앙화 GPU 제공 프로토콜 △데이터 제공 인프라 △AI 에이전트를 위한 결제 시스템 △암호화폐 트레이딩 봇 등을 주목하고 있다. 파라는 “AI 생성 콘텐츠와 인간 제작 콘텐츠를 구분하는 인증 도구로서 암호화폐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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