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백악관 암호화폐 짜르 데이비드 삭스와 UAE 고위급이 만나 암호화폐·AI 협력을 논의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UAE 국가안보보좌관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Tahnoon Bin Zayed Al Nahyan)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미국 백악관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정책 수장과 △AI의 영향력 △디지털 통화의 확대 △양 기술이 만나는 지점의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타흐눈은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으며, 트럼프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양국의 경제와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타흐눈의 방미 목적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1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타흐눈이 트럼프와의 회동에서 기술, 에너지, 미국 내 UAE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AI·반도체 인프라까지 확대…7조 원 규모 투자 계획도
타흐눈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미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일론 머스크(Elon Musk)와도 잇따라 만나며 기술과 행정 시스템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블랙록 CEO 래리 핑크(Larry Fink)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 등 미국 대표 기술 기업 CEO들과 AI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타흐눈이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제한된 칩 접근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그리고 미국 내 기술 인프라 구축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타흐눈이 이끄는 투자사 MGX는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민간 주도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에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트럼프가 최근 백악관 복귀 이후 발표한 주요 구상 중 하나다.
MGX는 이달 초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MGX는 타흐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네트워크 일부다. △UAE 국부펀드 2곳 △UAE 최대 은행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 △AI 전문기업 G42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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