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글로벌 무역 긴장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최근 밈코인 사기 사건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일주일 이내 생성된 비트코인의 비중을 나타내는 ‘핫 서플라이’ 지표가 지난해 11월 5.9%에서 지난 3월 20일 기준 2.3%로 감소했다. 이는 약 50% 줄어든 수치다.
비트겟(Bitget)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이 같은 추세는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 속에서 보다 안전한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클수록 투자자들은 보안성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중시하게 된다”며, “그런 선택이 비트코인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공포 심리가 아닌, 보다 현실적인 투자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기술 분석가 카일둡스(Kyledoops) 역시 “투기 심리가 식고 있으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규 유통 코인의 수가 줄어들고, 유동성과 시장 참여도도 낮아지고 있다”며 “이는 당분간 시장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