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론 기반 ETF 출시 가능성을 암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식적인 제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TRX가 기관 투자 대상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된 가운데 나왔다.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등 전통 금융사들이 잇따라 암호화폐 기반 ETF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TRX 역시 그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TF 출시는 TRON이 틈새 프로젝트에서 전통 금융 시장으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록 아직 공식적인 ETF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저스틴 선의 언급은 기관의 관심이 TRON으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TRON의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D는 최근 시가총액 2억7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흥 시장에서 달러 연동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USDD는 일상 거래 수단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다.
저스틴 선은 USDD를 TRON 외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 투기성 자산이 아닌 실사용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TRX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검열 저항성과 안정성을 갖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글로벌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USDD의 성장세는 TRON이 실생활 기반 유틸리티를 갖춘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