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21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독일 금융감독청 바핀(BaFin)이 미국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에테나 랩스(Ethena Labs)’의 미카(MiCA) 규정 승인 신청을 공식 거부했다. 이와 함께 유럽 내 운영 중단, 자산 보관 중지, 신규 서비스 제공 금지를 명령했다.
에테나의 스테이블코인 ‘USDe’는 달러에 직접 연동되지 않고 파생상품과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합성 달러’로 불린다. 에테나는 지난 2024년 7월 미카 시행 전 신청서를 제출해 유예 조치를 적용받고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유럽 내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다.
바핀은 “에테나가 미카 규정의 자본 요건과 준비금 관련 요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했다”며 “증권 관련 서류 요건도 불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테나의 독일 법인 ‘에테나 GmbH’에 대해 EU 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중단과 자산 준비금 동결을 명령했다.
에테나 측은 즉각 반발했다. 본사는 성명을 통해 “에테나 GmbH는 여러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며 “대다수 이용자는 BVI(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인을 통해 민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 자산은 정상적으로 상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럽 내 규제 환경이 급격히 강화된 가운데, 이번 조치로 인해 USDe는 EU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테더(USDT) 등 기존 스테이블코인도 규제 미비로 유럽에서 제재를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미카 시행 이후 스테이블코인 규제 현실화의 첫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은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유사한 규제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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