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미국 재무부가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에 대한 제재를 공식 철회하면서 TORN 토큰이 한 시간 만에 75% 급등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프라이버시 논쟁과 북한 자금세탁 의혹이 맞물린 가운데 나온 조치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TORN 토큰은 기사작성 시점 현재 전일 보다 42% 상승한 12.1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토네이도캐시는 블록체인에서 거래 내역을 익명화하는 믹싱 프로토콜이다. 재무부는 2022년 해당 프로젝트가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Lazarus)의 자금세탁에 이용됐다는 이유로 주요 지갑 주소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후 공동 창립자인 로만 세메노프(Roman Semenov)는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각각 기소와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지난해 11월, 이 같은 제재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데 이어, 텍사스 지방 법원도 이를 지지했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3월 21일(현지시간), 토네이도캐시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했다. 공식 성명에서는 “진화하는 기술 및 법적 환경에서 발생하는 금융 활동에 대해 경제 제재를 적용한 것의 법적·정책적 문제를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발표 직후 TORN은 단기간에 75%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법원의 제재 무효 판결 당시에는 최대 400% 폭등한 바 있다.
트럼프 전 행정부 측 인사들이 최근 암호화폐 규제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북핵 자금세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경우 제재 재개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