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업계와 협력하고, 증권법을 보다 잘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21일(현지 시간) SEC는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 등이 참여한 암호화폐 패널 토론을 벌였다. 피어스 위원은 SEC의 암호화폐 전담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고 있다. 이번 토론은 SEC가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라운드테이블 회의였다.
피어스 위원은 “암호화폐 정책 개발을 위해 암호화폐 산업과 협력할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행 가능한 체계를 찾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오늘 행사의 제목처럼 암호화폐 명확성을 향한 돌진(Spring Sprint Toward Crypto Clarity)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피어스는 암호화폐 자산의 다양한 유형을 분류할 수 있는 명확한 체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크 우에타 SEC 임시 위원장은 “SEC가 특정 암호화폐 부문(예: 밈코인과 채굴 등)을 증권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다른 분야가 증권으로 정의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 패널 토론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12명의 증권 변호사들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직면하는 주요 문제를 논의했다.
델피 벤처스(Delphi Ventures) 법률 책임자인 사라 브레넌(Sarah Brennan)은 “초기 프로젝트들이 증권법 적용을 우려로 인해 IPO와 유사하게 비공개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전통적 시장과 유사한 상장 과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SEC 전 수석 변호사 존 리드 스타크(John Reed Stark)는 “암호화폐가 여전히 많은 실질적 용도를 갖추지 못했다”며, “만약 이것이 내일 사라진다면, 투기적 자본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NFT는 규제 지침 나올 듯
피어스 위원은 “NFT가 SEC 암호화폐 정책의 차기 초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NFT가 SEC의 명확한 지침을 통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어스 위원은 SEC가 암호화폐 정책을 공표하는 방식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소통이 부족했다. 법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단순히 설명하는 경우에는 규칙 제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정책 명확성을 추구하며 SEC와 암호화폐 산업 간의 첫 협력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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