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실물자산토큰화(RWA)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디파이 프로토콜의 총 예치자산(TVL)이 13조원을 돌파하며 웹3 생태계 내 전통 금융상품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디크립트 보고서에 따르면 RWA 디파이 프로토콜의 총 예치자산은 102억1600만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 시 13조원이 넘는 규모다. 현재 총 79개의 디파이 플랫폼이 RWA 기반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상위 3개 RWA 프로토콜이 전체 TVL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프로토콜은 △메이커 RWA(Maker RWA) △블랙록 BUIDL(BlackRock BUIDL) △에테나 USDtb(Ethena USDtb)로, 각각 12억9800만달러(약 1조7400억원), 12억3200만달러(약 1조6500억 원), 11억8200만달러(약 1조59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2025년 말까지 이 시장의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총 예치자산은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를 의미하며, 디파이 시장의 사용자 수요와 신뢰도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국채, 부동산, 금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메이커 RWA는 부동산과 국채 같은 디지털화된 전통 실물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USDtb는 블랙록의 머니마켓 펀드 지분을 토큰화한 자산이다. BUIDL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개발된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다.
실물자산 토큰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헤지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 때문이다. 특히 국채, 스테이블코인, 원자재 기반 투자 상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블랙록의 BUIDL은 현재 3억73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프랭클린템플턴의 BENJI, 온도 파이낸스의 OUSG 등 다른 국채 기반 토큰화 펀드들도 투자자 유입이 활발하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하는 실물자산 상품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에테나의 USDtb는 지난 한 달간 총 예치자산이 1000% 이상 증가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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