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밈코인 섹터가 주요 디지털자산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레이어1(L1) 프로젝트들을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더코인리퍼블릭에 따르면 밈코인 시장은 최근 일주일 사이 10.097% 이상 폭등했고, 같은 기간 L1 프로젝트는 약 7% 상승에 그쳤다. 디파이, 레이어2(L2), 게임, 인공지능(AI) 분야는 5~8%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밈코인의 강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봉크(BONK), 페페(PEPE), 시바이누(SHIB) 등 주요 밈코인은 높은 변동성 속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철저히 투기적 심리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시장 분위기로 전환될 경우, L1 프로젝트가 반등하고 밈코인 가치는 5~10%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밈코인의 고평가된 가격은 투기적 시장 분위기에 기인하고 있으며, 투자 심리가 바뀔 경우 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팝캣(POPCAT)과 위프(WIF) 등은 이번 밈코인 열풍 속에서도 가격이 정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하이퍼리퀴드 고래, 멜라니아 밈코인에 50배 레버리지 ‘배팅’
최근 하이퍼리퀴드의 고래(고액 투자자) 이용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MELANIA) 밈코인 토큰에 50배 레버리지 포지션을 걸었다. ‘0xf3f4…057c’ 주소의 지갑을 보유한 이 이용자는 346만달러(약 46억원) 규모, 461만 멜라니아(MELANIA) 토큰에 롱 포지션을 취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콰티오(qwatio)에 따르면, 해당 주소는 도지(DOGE)와 시바이누(SHIB)의 과거 급등 때 나타났던 고래 매수 패턴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포지션 역시 투기적 매수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멜라니아 밈코인 가격 상승 배경에 내부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며, 레버리지 베팅만으로는 시장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시장 투명성이 결여되면 단기 반등 이후 급락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고래 ‘펌핑’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밈코인 시장의 반등,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밈코인 섹터는 2024년 3분기 수준의 시가총액을 회복하며 투기성 자산에 대한 관심이 돌아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는 상반된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단기 트레이더 수는 대부분의 밈코인에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소매 투자자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 상승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면 이 추세가 반전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거래 빈도도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참여 저하를 나타낸다.
밈코인 시장이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하려면 단순 가격 상승이 아닌 커뮤니티 기반 유틸리티 확장과 거래 활성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유자 수익률은 밈코인 시장의 핵심 지표로 작용하며, 낮은 수익 구간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경우 강한 매집 신호로 간주된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핵심 조건이 될 수 있다.
밈코인 시장이 대형 L1 네트워크를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이어가기 위해선 소매 사용자 복귀와 지속적인 네트워크 활용이 핵심이다. 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최근의 강세 흐름은 계속될 수 있으며 밈코인은 높은 위험 대비 높은 보상이 공존하는 영역으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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