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600명 이상이 자발적 퇴직을 결정하며 조직 이탈이 본격화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방정부 인력 감축 계획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SEC 직원 중 12% 이상이 퇴사 결정을 내렸고, 이로 인해 집행국과 법률 자문국 등 핵심 부서가 큰 타격을 입었다. 해당 부서들은 시장 조작, 내부자 거래, 증권 사기 등 주요 사안을 다뤄왔다.
이번 퇴직 유도 프로그램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 연방 기관에 인력 감축 계획을 3월 13일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SEC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SEC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퇴사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퇴직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는 전언도 있다.
이번 조치는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 대행이 주도했다. 그는 트럼프가 지명한 후임 위원장 폴 앳킨스보다 앞서 조직 개편을 시작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퇴직 프로그램이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인력 감축 요구를 누그러뜨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SEC는 퇴직자 이탈 속에서도 암호화폐 업계와 첫 공식 회의를 3월 22일 진행했다. 회의는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주재했으며, 피어스 위원은 “새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이번 회의는 암호화폐 접근 방식을 새롭게 다질 계기이다”라고 말했다. SEC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을 증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밈코인을 증권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후임 SEC 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폴 앳킨스는 3월 27일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있으며, 그의 취임이 SEC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앳킨스는 규제 완화와 암호화폐 우호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3일, 05:46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