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브랜드 이미지 흔들려도 성능과 효율성은 여전
WSJ 칼럼니스트 댄 닐 “가성비로는 대체 불가”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자동차 전문 기사 댄 닐(Dan Neil)은 최근 테슬라 모델 3를 구매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일론 머스크(Elon Musk)라는 인물과는 별개로, 제품만 보면 테슬라는 여전히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21일자 칼럼에서 닐 기자는 “CEO가 아닌 차를 평가하자면, 테슬라의 가성비는 대체 불가”라고 썼다. 다음은 기사 요약.
테슬라 모델3 가성비 최고
지난 1월 주행거리 2만2000 마일의 중고 2022년형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를 약 2만6000 달러에 구매했다. 딸의 면허 취득을 앞두고 가족용 차량을 고민하던 끝에, 가격 대비 성능과 안전성에서 테슬라가 압도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연방 전기차 세금 공제를 받기 위해 구매 시점을 앞당겼으며, 테슬라의 잔존가치 하락과 할인 등을 꼼꼼히 계산해 구매를 결정했다.
차량을 주문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 공식 합류하면서 진보 진영에서 테슬라에 대한 반감이 거세졌다.
닐은 차를 받기도 전에 동네에서 ‘극우 동조자’ 취급을 받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머스크의 정치 성향을 이유로 테슬라 보이콧을 선언했고, 전 세계 곳곳에서는 슈퍼차저 훼손 사건까지 발생했다.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샀어요”
그럼에도 닐은 “지금 다시 선택하더라도 모델 3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직업은 차량을 평가하는 것이지, CEO의 인성을 판단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모델 3는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라고 말했다.
닐은 자택에 태양광 패널과 테슬라 파워월을 설치해 자급자족형 에너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테슬라 차량이 이 에너지 생태계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모델 3는 높은 충돌 안전도, OTA 업데이트 기능, 낮은 유지비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닐은 “테슬라는 여전히 보통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이라며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과는 별개로, 제품 그 자체를 높게 평가했다.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차량에 “일론이 미쳤다는 걸 알기 전 산 거예요”라는 스티커를 붙이며 머스크와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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