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트럼프 행정부가 금 보유 증서를 재평가해 비트코인(BTC) 확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늘리지 않으면서 디지털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창의적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보 하인스(Bo Hines) 대통령 디지털자산 실무그룹 책임자는 3월 셋째 주 ‘크립토 인 아메리카(Crypto in America)’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국가 비트코인 비축고를 늘리는 데 예산 중립적 방식들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보 하인스는 금 보유 증서를 현 시세에 맞게 재평가하는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준비은행이 보유한 금 증서는 온스당 42.22달러로 평가돼 있다. 이는 1970년대 초 이후 변하지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현재 금 시세는 온스당 3000달러를 넘는다. 하인스는 이 괴리에서 발생하는 잠재 수익이 비트코인 매입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행정명령으로 국가 비트코인 비축고 창설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 디지털 자산 정책의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정부는 몰수된 자산 등을 통해 약 20만 7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수십 년 묵은 금 증서, 비트코인 자금원 될까
이 아이디어는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이 발의한 ‘2025 비트코인법(BITCOIN Act of 2025)’의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 이 법안은 연준이 금 증서를 재무부에 반환하고, 재무부는 이를 시장가치 기준으로 재발행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지지자들은 금 증서의 시장 가치 반영이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 자산을 국가의 비트코인 비축고 확대에 투입하자는 의견이다.
하인스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여러 부처 간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특별한 자산”… 별도 관리 방침
하인스는 비트코인을 “독립적이고 희소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며 다른 디지털 자산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발행 주체가 없고 고유 가치를 지닌 특별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략에서 비트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는 별도로 관리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알트코인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자산 비축고’는 다른 법적 체계로 운영할 방침이다.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도 행정명령에 따라 비트코인이 다른 토큰들과 별도로 다뤄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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