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파생상품 플랫폼 데리빗(Deribit)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을 인용해 코인베이스가 데리빗과의 인수 논의에서 고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데리빗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옵션 계약 거래량 기준 전 세계 최대 중앙화 거래 플랫폼이다.
양사는 데리빗이 라이선스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규제기관에 이번 논의 사실을 통보했다. 이 라이선스는 거래 플랫폼을 인수하는 회사에 승계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거래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거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올해 초 데리빗의 기업 가치가 40억~50억 달러 사이로 평가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와 데리빗 모두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논의의 민감성을 이유로 소식통은 익명을 요청했다.
# 크라켄, 선물 거래 플랫폼 인수 사례
코인베이스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 2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올해 초 선물 거래 플랫폼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인수한 사례와 유사하다. 닌자트레이더는 2003년에 설립돼 약 200만 명의 트레이더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록 선물 위탁업체다.
크라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업계 간 최대 규모의 거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크라켄 공동 CEO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전통 금융은 여전히 1950년대 은행 시스템과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거래소, 수일이 걸리는 결제 지연에 의존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는 효율적이고 실시간 인프라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는 분리된 생태계로 운영돼 왔다”며 “이번 인수는 모든 자산이 언제든 거래 가능한 기관급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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