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보트 투 리스트(Vote to List)’ 제도를 시행하며 상장과 폐지 과정에 커뮤니티 참여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나, 참여 자격과 상장 기준에 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디지털자산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19일 첫 번째 상장 투표를 시행했다. 첫 투표에는 △바나나 포 스케일(BANANAS31) △크리에이터비드(BID) △브로콜리(Broccoli) △CZ의 도그(CZ’s Dog) △코마(KOMA) △사이렌(SIREN) △무바락(Mubarak) △튜토리얼(TUT) △와이(WHY) 등 총 9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일부 프로젝트가 투표 종료 전에 선물 상품으로 상장되자, 커뮤니티 투표와 선물 상장 간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애초에 선물 상장을 염두에 뒀다면 커뮤니티 투표는 보여주기식 아니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바이낸스 측은 “이용자들이 후보 토큰 중 선호하는 프로젝트에 투표하면 최다 득표를 얻은 프로젝트가 검토 과정을 거쳐 현물 시장에 상장되는 방식”이라며 “투표 결과는 참고용이며, 최종 결정은 내부 검토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투표 참여 제한도 커뮤니티의 주요 불만 사항 중 하나였다. 국내 보유 비중이 높은 프로젝트가 포함됐으나, 바이낸스가 한국에서 미등록 사업자인 탓에 인해 한국 이용자들의 참여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토큰 실제 보유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파이 네트워크(Pi)가 후보에서 제외된 점도 논란이 됐다. 파이 네트워크는 바이낸스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온 프로젝트로 앞선 커뮤니티 투표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보에서 제외되자, 일부 이용자들은 상장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이번 투표는 BNB 스마트 체인 기반 프로젝트 중 바이낸스 알파에 등록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했다”고 안내했다. 바이낸스 알파는 바이낸스 월렛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 발굴 플랫폼으로 웹3 생태계 내 초기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최근 바이낸스 알파에는 창펑 자오(CZ) 바이낸스 창립자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무바라크'(MUBARAK)과 유사한 이름의 ‘무바라카(MUBARAKAH)’까지 등장했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바이낸스 알파가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가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플랫폼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은 바이낸스가 상장·폐지 과정에 커뮤니티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참여 제한과 기준의 불투명성이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첫 번째 상장 폐지 투표(Vote to Delist)를 진행 중이다. 이번 투표는 총 22개 토큰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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