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웹3 시장조성자(Market Maker) GS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크립토)의 융합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산형 AI 학습 △데이터 소유권 △AI 에이전트 △AI 특화 블록체인이 주목할 분야다.
GSR은 “AI가 인간의 인지 능력을 추월할 시점이 2027년으로 예측된다”며, 추론(inference) 중심의 AI 구조가 기술 투자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AI 관련 인프라 지출은 2023년 1600억달러에서 2025년 300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에만 800억달러를 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예정이다.
분산형 AI 훈련…“중앙 집중식 구조의 한계 넘는다”
GSR에 따르면 AI 모델의 훈련은 점점 분산형 구조로 이동 중이다. 프라임 인텔렉트(Prime Intellect)는 ‘Intellect-1’ 모델을 세 대륙에 걸쳐 분산형으로 훈련해 GPU 동기화 비용을 125배 줄였다. 누스 리서치(Nous Research)는 ‘헤르메스 3’ 모델을 전 세계 이기종 장비를 활용해 훈련하며 통신량을 최소화했다.
보고서는 “탈중앙화된 훈련 방식은 중앙 서버 없이도 신뢰성 있는 계산을 검증하고, 참여자 간 인센티브를 설계할 수 있는 크립토 기술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AI 성능과 사용자 보상의 핵심으로
GSR은 고성능 AI 모델이 고유 데이터에 의존하게 되면서, 데이터가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바나(Vana), 마사(Masa), 미즈(Mizu)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토큰화해 기여에 대한 보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보고서는 “AI 모델 성능의 격차는 결국 데이터 품질에서 기인한다”며, “토큰 인센티브를 활용한 분산형 데이터 시장이 빅테크 중심 구조를 깨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은 AI 에이전트의 해”…실사용으로 확장 기대
GSR은 AI 에이전트가 가장 큰 응용 가능성을 가진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버추얼스(Virtuals), 엘리자OS(ElizaOS), 프레이사(Freysa)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개인화된 AI 에이전트 △토큰 연계 △자율 실행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특히 웨이파인더(Wayfinder)는 “프롬프트 기반의 에이전트 구동, 스마트컨트랙트 자동 생성, 온체인 활동 자동화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에이전트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GSR은 전했다.
AI 특화 블록체인…리추얼·비텐서 주목
AI에 최적화된 체인도 생겨나고 있다. GSR에 따르면 리추얼(Ritual)은 추론을 위한 온체인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며, AMM, 대출 프로토콜 등 다양한 머신러닝 기반 응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비텐서(Bittensor)는 자체 토큰 ‘TAO’를 활용해 모델 개발, 추론, 학습 데이터를 인센티브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GSR은 “비텐서의 ‘dTAO’ 시스템은 시장 기반 보상 구조로 발전했으며, 새로운 AI 시장 설계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결론: “AI-크립토 융합, 향후 10년의 기술 트렌드 될 것”
GSR은 “분산형 AI 훈련과 데이터 마켓, AI 에이전트, AI 특화 인프라는 모두 탈중앙화 구조에 기반하고 있으며, 크립토 기술이 이를 실현할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산업의 융합은 초기 국면을 지나 응용단계로 진입했으며, 2025년은 본격적인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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