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미국의 통화 패권 강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금과 연계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23일(현지시각) 비트코인 지지자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은 가격 변동이 적고 인플레이션 대비가 가능한 자산”이라며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 기반 디지털자산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18일 온스당 3000달러(약 440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정상회의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 과제”라며 “이를 통해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스테이블코인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 사용을 촉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중국·이란 등 금 보유량이 많은 국가들은 달러 기반 디지털자산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금융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해 금이나 자국 통화 기반으로 한 대체 결제 시스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신흥 경제국 연합인 브릭스(BRICS) 국가들은 공동 결제망과 새로운 통화 시스템 도입 등 달러 패권을 약화시킬 수단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카이저는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국가들이 금 기반 옵션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은 약 5만 톤의 금을 비축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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