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과 ‘REKT(렉트)’는 초보 투자자라면 반드시 이해해야 할 핵심 개념이다. 특히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거래에서는 이 개념을 모르고 접근할 경우 자산 전부를 잃을 수 있다. 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시각적 도구 중 하나가 바로 청산 히트맵이다.
# 청산이란 무엇인가
청산은 레버리지 거래 중 계좌의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거래소가 강제로 포지션을 종료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가 보유한 자금(증거금)이 유지 증거금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으로 포지션이 정리된다. 이 과정에서 손실이 확정되며, 계좌에 남은 금액이 있다면 일부 반환되지만, 원금을 대부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청산이 발생한 계정을 시장에서는 흔히 ‘REKT됐다’고 표현한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거래에서 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예상과 반대로 흐르면 순식간에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
# 히트맵으로 청산 현황 읽는 법
위는 3월 24일 코인글래스 청산 히트맵의 예시 이미지다. 이 이미지는 지난 24시간 동안 어떤 종목에서, 얼마나 많은 청산이 발생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초보자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요소를 눈여겨봐야 한다.
- 빨간색: 숏 포지션 청산이 많았다는 의미다. 가격이 급등해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경우다.
- 초록색: 롱 포지션 청산이 많았음을 나타낸다. 가격이 급락해 상승에 베팅했던 포지션이 정리된 것이다.
- 박스 크기: 자산별 청산 규모를 나타낸다. 박스가 클수록 해당 자산에서 청산이 많이 발생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미지에서 BTC(비트코인)는 빨간색 박스로 표시돼 있다. 이는 BTC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총 4812만달러가 청산됐다. 반면 ETH(이더리움)는 초록색으로 표시돼, 롱 포지션 청산이 많았다는 뜻이다.
# 시간대별 청산 현황도 참고해야
히트맵 오른쪽에는 시간대별 청산 규모가 정리돼 있다.
- 1시간, 4시간, 12시간, 24시간 기준으로 롱과 숏 청산액이 분리돼 표시된다.
- 예를 들어, 24시간 기준 롱 포지션 청산이 약 5497만달러, 숏 포지션 청산은 9252만달러로 집계됐다.
- 이는 최근 하루 동안 시장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하락에 베팅했던 숏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경우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하단 텍스트에는 총 청산된 인원(7만7065명), 가장 큰 단일 청산 거래(HTX의 BTC-USDT 페어, 264만달러) 등도 표시돼 있어 시장 충격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변동성과 레버리지 기능으로 인해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동시에 ‘청산’이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존재한다. 투자에 앞서 반드시 리스크를 인지하고,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지양하며 손절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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