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필리핀 최대 디지털 지갑 서비스 지캐시(GCash)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지원을 시작한다.
23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캐시의 USDC 서비스 지원으로약 1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은 재외동포 송금이 국내총생산(GDP)의 8~1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기준 해외 송금 규모는 383억달러(약 56조167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은행 송금 방식의 한계인 높은 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필리핀 내 스테이블코인 비중은 전체 해외 송금 시장의 5% 미만으로 아직 초기 단계다. 지캐시는 자회사 지크립토(GCrypto)를 통해 약 39종의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추가했으며, 이번 USDC 지원 역시 증가하는 스테이블코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준 바르마(Arjun Varma) 지캐시 자산관리 그룹 총괄은 “이번 USDC 도입은 필리핀 내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캐시가 2025년 말까지 최소 80억달러(약 11조7344억원)의 기업공개(IPO)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지캐시는 최근 50억달러(약 7조333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당분간 IPO 추진을 유보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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