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4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트럼프 관세 전쟁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와 동반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를 겨냥하고 있고 이더리움은 2100달러에 접근했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 등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적으로 상승 분위기며 솔라나가 특히 큰 폭 올랐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4월2일 시행을 계획했던 상호관세 일부를 보류할 것이라는 보도로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ETF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바닥을 다지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2일 시행 예정인 상호관세에 대해 최근 ‘유연한 태도’로 전환하며 앞서의 입장을 완화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10x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고객 노트에서 밝혔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이후를 바라보려는 태도를 시사하면서 미래의 잠재적 (정책) 완화 가능성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 시간 24일 오전 8시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86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5% 상승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1로 아직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766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2% 올랐다. 이날 아침 고점은 8만7878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094달러로 4.15%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2.37% 내린 트론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엑스알피(XRP) 2.11%, BNB 1.50%, 솔라나 7.47%, 도지코인 3.43%, 카르다노 2.76%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7770달러로 4.54%, 4월물은 8만8240달러로 4.48%, 5월물은 8만7220달러로 2.53% 올랐다. 이더리움 3월물은 2095.50달러로 6.13%, 4월물은 2106.50달러로 5.96%, 5월물은 2117.50달러로 5.66%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3으로 0.06%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08%로 5.0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