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마크 우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의장 권한대행이 SEC가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X(옛 트위터) 주식 소유와 관련한 증권법 위반 의혹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EC의 다섯 명의 위원이 해당 소송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네 명이 찬성, 한 명이 반대했으며 반대표를 던진 인물은 2021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마크 우예다 SEC 의장 권한대행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헨스터 피어스 위원은 다른 세 명의 위원과 함께 소송에 찬성표를 던졌다.
우예다 권한대행과 피어스 위원은 게리 겐슬러 전 SEC 의장 재임 시절 암호화폐 산업을 겨냥한 SEC의 집행 조치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SEC는 일론 머스크의 X 인수 과정에서 증권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SEC는 올 초 1월 머스크가 X 주식의 5% 이상을 소유하게 된 후 열흘 내에 이를 공개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SEC는 “머스크가 해당 정보를 열흘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았고 그 사이에 주식을 더 낮은 가격에 추가로 매입해 약 1억5000만달러를 절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의 법률 대리인 알렉스 스피로는 “SEC의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는 X에서 SEC를 “완전히 망가진 조직”이라며 “실제로 일어난 많은 범죄는 정작 처벌받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소송에 대한 답변을 다음 달 4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 행정부 하의 정치적 동기를 가진 조사들에 대한 검토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