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 시스템 ‘월드코인’의 확장 생태계인 ‘월드 네트워크’가 글로벌 결제 대기업 비자와의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드 네트워크는 비자의 온체인 카드 기능을 월드 월렛(World Wallet)에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동이 성사되면, △비자카드를 통한 결제 △법정화폐 입출금 △핀테크 및 외환(FX) 기능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전 세계 수천 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최근 카드사들에게 제품 제안 요청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툴스 포 휴머니티는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월드코인과 월드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월드 네트워크는 비자카드 기반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레인(Rain)’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레인은 △코인베이스 △서클의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옵티미즘과 아발란체와 같은 프로젝트에 온체인 카드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FX부터 암호화폐 거래, 지갑 충전, 카드 결제까지 가능한 지갑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월드 월렛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은행 계좌’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샘 알트먼의 자금력과 영향력을 고려하면, 기존 지갑 서비스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월드 네트워크는 이달 초 유저 간 암호화폐 기반 송금 기능을 갖춘 ‘월드챗(World Chat)’ 애플리케이션도 공개했다.
한편, 월드코인의 홍채 스캔 기반 생체정보 수집 시스템은 2021년 등장 이후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대형 카드 네트워크는 최근 암호화폐 프로젝트 및 지갑 기업과 협력하며 디지털 자산 세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비자와 툴스 포 휴머니티, 레인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