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3월 들어 세 번째로 대규모 비트코인(BTC)을 이동했다. 채권자 상환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25일 마운트곡스가 총 1만1501BTC를 두 지갑으로 나눠 이체했다고 밝혔다. 이 중 893BTC(약 7800만달러)는 마운트곡스 콜드월렛(1Jbez)으로, 나머지 1만608BTC(약 9억2900만달러)는 변경용 지갑(1DcoA)으로 전송됐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3월 6일과 3월 11일에도 각각 1만2000BTC, 1만1833BTC를 이동시킨 바 있다. 이날 이체까지 합치면 3월 한 달 동안 총 4만3334BTC(약 39억달러)가 움직인 셈이다.
ARKHAM ALERT: MT GOX MOVING $1B $BTC
893 BTC were moved to Mt. Gox Hot Wallet [1Jbez] and 10608 BTC were moved to change wallet 1DcoA. pic.twitter.com/akr3hqSasD
— Arkham (@arkham) March 25, 2025
이와 관련 분석 플랫폼 스팟온체인(Spot On Chain)은 마운트곡스가 앞서 이동시킨 비트코인 일부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로 보냈다고 전했다. 893BTC 역시 곧 외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3만5000개, 가치는 약 31억달러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이동이 채권자 상환을 위한 준비 단계로 보고 있다.
2014년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의 70~80%를 처리하던 최대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해킹으로 85만 BTC를 잃으며 파산했다. 이후 일본 도쿄 지방법원이 파산 관리인을 임명해 자산을 회수하고 채권자에 상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상환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파산관리인은 지난해 10월 “여전히 많은 채권자가 상환 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상환 기한을 2025년 10월 31일까지 1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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