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타이코(Taiko)가 레이어2 롤업 프로토콜 알레티아(Alethia)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파카야(Pacaya)’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2025년 3월 28일 헥클라(Hekla) 테스트넷 블록 높이 1,299,888에서 적용된다.
사전 확정(Pre-confirmation)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베이스드 업그레이드로, 파카야는 타이코 프로토콜의 가스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전 확정을 허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기능은 우선 화이트리스트 기반으로 2025년 4월 중 헥클라에서 적용되며, 이후 메인넷으로 확대된다.
타이코 측은 “기존 온타케(Ontake) 포크에서 사용하던 롤업 방식은 비용 효율성과 보안성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사전 확정 지원을 통해 거래 확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배치 베이스드 프로토콜 전환…소형 블록 효율화
기존 타이코 프로토콜은 L1을 시퀀서로 활용해 블록마다 별도 온체인 호출이 필요했다. 이는 소형 블록의 경제성을 떨어뜨려 잦은 확정(Confirmation)을 어렵게 했다.
파카야 포크에서는 블록들을 배치로 묶어 제안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하나의 배치에는 0개 이상 다수의 블록이 포함될 수 있고, 동일한 메타데이터와 데이터 소스를 공유한다. 이로 인해 소형 블록도 대형 블록과 유사한 비용 구조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 멀티프루빙 도입…보안성과 단순성 확보
기존의 프루프 경쟁 메커니즘은 제거된다. 그 대신, 각 배치는 두 개의 증명 데이터를 요구하는 멀티프루빙 방식으로 바뀐다. 피벗 프루프는 TEE(신뢰 실행 환경)를, 추가 프루프는 TEE 또는 ZK(영지식) 증명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구조는 타이코를 L2 스테이지1 요건에 더욱 부합하도록 만들며, 가디언 프로버의 보안 리스크도 제거한다. 증명 대기 시간은 기존보다 짧은 2시간으로 설정되며, 향후 인출 시간도 단축될 예정이다.
# 사전 확정 기능, 점진적 도입
파카야 업그레이드는 타이코의 첫 사전 확정 기능 도입을 위한 준비 단계다. 초기에는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제한되며, 추후 스테이킹 기반 확정과 슬래싱 룰이 적용될 예정이다. 초기 파트너로는 △네더마인드 △가타카(Gattaca) △체인바운드(Chainbound)가 포함됐다.
타이코는 “이번 기능은 타이코 코드베이스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기능”이라며 “점진적 적용을 통해 설계 검증과 위험 요소 완화, 피드백 수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전면적인 탈중앙화 구조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 제안자 변경 사항 및 로드맵
배치 기반 구조 도입에 따라 생존 보증금(liveness bond) 구조도 개편된다. 기존에는 블록당 125 TAIKO였으나, 앞으로는 배치당 125 TAIKO에 블록당 5 TAIKO가 추가로 필요하다.
또한 증명 방식 변화에 따른 새로운 라이코(Raiko) 이미지 등록이 필요하며, 자세한 등록 절차는 문서로 곧 공개될 예정이다.
타이코는 앞으로 △파카야 △파카야 with 피벗(멀티프루빙) △사전 확정 기능 순으로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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