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일 관세 정책 완화 발표가 예고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8000달러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회의 이후 이어진 상승 흐름을 연장한 결과다.
25일(현지시각) AMB크립토에 따르면, QCP 캐피털과 코인베이스의 매크로 분석가들은 초기에는 관세 전쟁 재개 가능성으로 2분기 초 하락 리스크를 경고했지만, 예상보다 ‘덜 공격적인’ 관세 조정 발표가 시장 안도감을 자극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회복하고 사상 최고가 경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9만 달러 돌파 후 최고가 경신”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밥 루카스는 “강세장이 구조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번 랠리는 15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차트 구조와 반복되는 패턴을 근거로 제시했다.
비트멕스(BitMEX)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는 연준의 긴축(QT)에서 완화(QE)로의 정책 전환을 핵심 촉매제로 꼽으며, “BTC는 11만 달러를 돌파하고, 이후 25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8만 달러대 하락 재시험”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추가 상승에 회의적이다. 트레이더 크립 누에보(Cryp Nuevo)는 “8만3000달러 아래 스탑로스를 노린 유동성 사냥이 있을 수 있다”며, 단기 하락 가능성을 점쳤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익명 연구원 비자트(VizArt)는 “9만~9만3000달러 구간은 최근 매입자들의 평균 매수가가 몰린 저항대”라며, 해당 영역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가는 ‘헛된 꿈’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이어질 거시 경제 이슈와 정책 발표에 따라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9만 달러 재진입 여부가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