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루마니아에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전통 주식 시장 투자자들보다 훨씬 많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25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현지 금융 산업 관계자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적인 자본 시장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립토폴리탄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Horia Gustă 루마니아 펀드운용사협회(AAF) 회장은 루마니아에서 60만 명 이상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반면, 루마니아 증권거래소(BVB)를 이용한 주식 투자자는 22만 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2025년 유럽 금융 서비스 컨퍼런스(ECFS)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번 행사에서 금융 교육 부족과 과도한 규제가 증권거래소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BVB 규제와 암호화폐의 성장 격차
Horia Gustă 회장은 유럽연합(EU)의 엄격한 규정이 BVB와 같은 플랫폼의 성장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는 최근까지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급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규제 차이가 투자자들에게 보다 쉽게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게 했다는 것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법 개정을 통과시키며 투자 유치를 시도했다. 이에 따라 개인이 암호화폐로 얻은 수익은 2025년 7월 31일까지 소득세 면제를 받는다. 정책 입안자들은 이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추후 더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투자 외에도 다른 투자 수익에 세제 혜택을 확대하려는 추가 법안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 신기술 기반 시장의 도전과 전통 시장의 과제
전통적인 자본 시장이 기술 중심의 암호화폐 시장과 경쟁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면서 Gustă 회장은 “유럽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 투자 펀드 광고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암호화폐는 규제 없이 몇 년 만에 시장을 크게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ASF 부회장 소린 미티텔루는 신규 기술이 모든 금융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 예상하며, 변화가 초기에는 거부감을 일으키지만 결국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의 부상과 관련된 △투명성 부족 △차별 △알고리즘 편향 △잘못된 데이터 문제 등 부작용이 논의되기도 했다.
루마니아 금융학회(ISF)의 발렌틴 요네스쿠 회장은 “디지털화가 가져올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고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의 지속적인 진화를 강조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