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미국과 유럽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주가가 3월 26일 급락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블룸버그(Bloomberg)와 구글파이낸스(Google Finance)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과잉 공급 가능성을 이유로 새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로 인해 비트팜(Bitfarms), 클린스파크(CleanSpark),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헛8(Hut 8),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라이엇(Riot) 등의 암호화폐 채굴업체 주가는 4%에서 12%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2024년 4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반감기’로 인해 채굴 수익이 줄어들면서, 채굴업체들이 AI 모델 관련 사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다.
# 채굴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의존 증가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은 기존 인프라를 고성능 컴퓨팅으로 활용하며, AI 데이터센터 호스팅을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으로 삼고 있다. 2024년 6월, 코어 사이언티픽은 코어위브(CoreWeave)의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200메가와트의 하드웨어 용량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AI 지원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경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약 370억 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2024년 8월 전망했다.
그러나 2023년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반감기로 인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채굴업체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안겼다. JPMorgan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감소가 이러한 상황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TD 코웬(TD Cowen) 분석가들은 3월 26일,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모델을 위한 컴퓨팅 용량의 과잉 공급 가능성과 함께, OpenAI와의 협력 일부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2기가와트 규모의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지난 6개월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취소했으며, 데이터센터 용량 추가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하반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800억 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센터 확장을 완료한 뒤, 기존 시설에 하드웨어와 장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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