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거의 제자리
#암호화폐 선물 소폭 상승 … 美국채 수익률↑, 달러↓
#비트코인 ETF 9일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 순유출 지속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 뉴욕 시간대 관세 전쟁 관련 뉴스들을 소화하면서 제한적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장 초반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8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곧바로 반등을 시작해, 장중 대부분 8만7000달러 부근에 머물렀다. 이더리움도 대체적으로 2000달러 부근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강경 입장은 단기적으로 계속 시장 분위기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시장조사 및 전략팀장인 다니엘 스켈리는 “(수요일은) 최근의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변동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줬다”라며 “게다가 다음 주 예정된 관세 발효는 결론이라기보다 협상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은 일직선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계속되는 규제 완화와 아시아 지역의 긍정적 상황 전개가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 지난 4년과는 다른 방향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해시키 캐피털의 파트너 주피터 젱은 코인데스크와의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미국 규제 당국이 제약적 정책의 축소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아시아 지역 기관들이 주요 국가의 친 암호화폐 규제에 힘입어 새로운 펀드, 상품, 혁신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강세장의 다음 단계에선 (암호화폐) 산업 성장의 중심지가 아시아에 기반을 둘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PCE 데이터는 뉴욕 시간 금요일 오전 8시30분(한국 시간 오후 9시30분) 발표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거의 제자리
뉴욕 시간 27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85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5%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00억달러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3으로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728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2%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099달러로 0.56%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1.10%, 도지코인 0.61% 밀렸다. 반면 BNB 3.64%, 솔라나 1.58%, 카르다노 1.50%, 트론 2.00% 상승했다.
#암호화폐 선물 소폭 상승 … 美국채 수익률↑, 달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7305달러로 0.90%, 4월물은 8만7700달러로 0.85%, 5월물은 8만8320달러로 0.87% 올랐다. 이더리움 3월물은 2006.50달러로 0.38%, 4월물은 2016.50달러로 0.30%, 5월물은 2027.50달러로 0.07%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29로 0.24%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77%로 2.0bp 상승했다.
#비트코인 ETF 9일 연속 순유입 … 이더리움 ETF 순유출 지속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에 896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지면서 9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블랙록(IBIT)에 1억790만달러 순유입됐고 비트와이즈(BITB)에서 1830만달러 빠져나갔다.
반면 이더리움 ETF에선 59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3월4일 이후 단 한 차례도 순유입을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