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 기대 vs 거래소 미상장 부담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텔레그램이 자사 암호화폐 지갑에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를 통합했다고 비인크립토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 규모의 플랫폼에 파이 토큰이 노출되면서, 파이 커뮤니티는 대중적 확산의 기회를 맞았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2025년 기준 텔레그램의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이젠 텔레그램 내 지갑을 통해 파이(Pi)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연동은 파이 토큰의 접근성과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파이 네트워크는 여전히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아 시장 신뢰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파이 토큰은 2월 27일 한때 2.92달러까지 급등하며 등장했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약 100%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주요 거래소의 상장 보류와 투자심리 위축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텔레그램 연동은 파이 커뮤니티에 새로운 희망을 던졌다. 텔레그램 이용자는 하루 평균 41분을 플랫폼에 머문다. 이 같은 점은 파이 네트워크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탈중앙화 금융 대중화의 이정표’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아직 조심스럽다. 텔레그램 내 암호화폐 기능은 여전히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파이 가격은 최근 일주일간 25% 이상 하락했다.
업계에선 파이 네트워크가 향후 주요 거래소 상장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연이은 하락세를 멈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텔레그램의 방대한 유저층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경우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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