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달러 이하에 머물고 있는 이유로 △집중된 매물 △유동성 감소 △새로운 구매자 부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주 후반으로 접어들며 비트코인 가격은 8만8000달러 저항을 돌파하지 못했다. 1분기 말이 임박한 가운데, 9만 달러 돌파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 상승을 막는 요인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155일 미만 암호화폐를 보유한 단기 보유자(STH)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번 비트코인 주기에서는 높은 가격대에서 구매한 투자자들로 인해 ‘매물이 많은(top-heavy)’ 시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단기 보유자가 최근 30% 하락한 역대 최고가 대비 가장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손실 상태로 보유 중인 단기 보유자의 비트코인 규모는 340만 BTC에 이른다. 이는 2018년 7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또한 비트코인의 축적 추세 점수는 10만8000달러에서 9만3000~9만7000달러로 가격이 하락한 이후 0.1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이 점수는 0.5 미만일 경우 매도 흐름을, 0.1 미만일 경우 강력한 매도가 있음을 의미한다.
유동성 축소 역시 9만 달러 돌파 실패를 부추기고 있다. 온체인 전송량은 일일 52억 달러로 하락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 상승 시점에서 47% 감소한 수치다. 활성 주소 수도 2024년 11월 95만 개에서 78만 개로 18% 줄어들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I)은 24% 감소하며 718억5000만 달러에서 546억5000만 달러로 내려갔다. 동시에 무기한 선물의 펀딩 비율도 약화됐다. 이러한 디레버리징과 유동성 축소, 그리고 교정 과정에서 총 공급량 중 단 2.5%만이 이익 상태로 이동한 점은 매도 주문을 흡수할 매수 주문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 비트코인에 대한 신규 수요 감소
비트코인에 대한 신규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강세 주기 동안 더 낮은 가격대로 진입할 새로운 구매자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가격 회복을 주도할 구매자 유입 부족은 비용 기준 분포(CBD) 히트맵에서 10만~10만8000달러 범위에서의 공급 집중 수준으로 나타난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신규 투자자 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글래스노드는 “단기와 중기 보유자 간 비용 기준 차이가 감소하며 순 자본 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석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LTH) 집단은 여전히 네트워크 부의 약 40%를 유지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런 장기 축적 기간은 공급을 제한해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 강한 상승세가 정립되면 신규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