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금을 포기하고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광고를 둘러싸고 일부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토로(eToro)의 선임 분석가 마티 그린스팬이 아직은 금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그린스팬은 디지털자산 운용회사 그레이스케일이 과거 한 일 가운데 많은 것을 존중하지만 이번 광고는 완전 과녁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간주되고 있고 금과 비트코인이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지만 금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없는 장점들을 일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스팬에 의하면 물리적 형체를 지닌 금은 시스템 완전 붕괴시 안전망으로 사용될 수 있다. 반면 인터넷과 전력이 끊길 경우 비트코인을 이용한 트랜잭션은 실행할 수 없다.
그는 또 금이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보다 훨씬 폭넓게 인정받는 자산이라고 말한다. 그린스팬은 비트코인의 수용이 늘어나기를 바라지만 가치 저장 및 투자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의 위상에 반박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그린스팬은 이어 금 대신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는 논쟁 자체가 짜증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암호화폐와 전통적 귀금속 자산을 동시 포함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일부터 투자자들에게 금을 포기하고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라는 ‘Drop Gold’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는 과거를 상징하는 금을 버리고 디지털 자산을 통해 미래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고는 금을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경제 모델에 맞지 않는 시대에 뒤떨어진 가치저장수단으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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