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비트코인 가격과의 상관관계 분석에서 비트파이넥스의 숏 마진 포지션이 롱 포지션보다 가격 흐름과 더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롱 포지션 증가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최근 6개월간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의 마진 포지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숏 포지션과 비트코인 가격 간의 상관계수는 0.50으로 나타났다. 반면, 롱 포지션과의 상관계수는 0.05에 불과했다. 통상 0.5 이상의 수치는 중간 이상의 상관관계로 해석된다.
코인글래스의 마진 숏 포지션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보면 숏 포지션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후 숏 포지션 감소와 함께 가격이 반등하는 흐름도 일부 포착됐다.
이에 비해 롱 포지션은 가격 흐름과 뚜렷한 연동성을 보이지 않았고,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이에 전문가들은 롱 포지션의 경우, 헤지(hedge)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단순히 매수 심리로만 해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 트레이딩 데스크 관계자는 “롱 포지션 잔고가 꾸준히 높은 상황에서도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며 “오히려 최근에는 숏 포지션의 변동이 단기 흐름에 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포지션 데이터만으로 가격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미결제약정(OI), 펀딩비, 현·선물 가격 괴리, 대규모 청산(Liquidation) 등 복합적인 요소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