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 가격이 24시간 새 6% 하락하며 1900 달러 아래까지 밀렸다. 핵심 저항선인 2100 달러 돌파에 또다시 실패하면서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겹치며 ETH는 더 큰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코인저널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칼 문은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경우 이더리움은 1750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은 여전히 2100 달러 저항을 넘지 못했고, 현재 심각한 조정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은 이더리움이 이전 가격 지지선이었던 1750 달러 영역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현재 가격 기준 약 16% 하락 여지를 뜻한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최근 30일간 23%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시장 전반도 악화 추세다. 비트코인(BTC)은 8만5000 달러 부근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8600억 달러로 줄었다. 지난 24시간 동안만 해도 약 3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여기에 추가 악재도 있다. 지난 몇 주간 이더리움은 14억 달러 규모의 바이빗(Bybit) 해킹 사건 이후 매도 압력에 시달려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3월 28일 기준, 해커로 추정되는 지갑 2개가 이더리움 1만4064 개를 덤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1956달러 가격에 ETH를 DAI로 바꿔 약 2750만 달러를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은 “비트코인이 CME 갭을 메우기 위해 8만5000 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이는 이더리움의 하방 가속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더리움이 1750달러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지난해 10월 형성된 수요 구간인 155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온도 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2주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있었던 반면, 이더리움 기반 투자상품은 순유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