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투자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기업 준비금으로 보유하기 시작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뉴욕 트럼프타워에 본사를 둔 도미나리 홀딩스(Dominari Holdings, DOMH)는 지난달 트럼프 형제의 자문위원회 합류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투자자 신분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도미나리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기업 준비금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현금을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IBIT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트코인 현물 ETF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미나리는 현재까지 IBIT 주식을 2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도미나리의 시가총액은 약 7천만 달러다.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채택할 때는 대부분 실물 비트코인을 매수해 직접 보관하거나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한다. 반면 도미나리는 규제받는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노출돼, 회계 처리나 규제준수 면에서 간편함을 추구하는 기업에 참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여러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트럼프 일가가 지원하는 금융 프로토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린 암호화폐 행사에서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