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BTC)이 본격적인 상승장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뉴스BTC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날 퀵테이크(Quicktake) 게시글에서 “2월 6일 이후 비트코인 거래소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강세 전환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이브라힘코사르는 “대량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갈 경우,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위해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움직임은 네트워크 수수료를 감수하면서도 보관 장소를 바꾸는 투자자들의 행동에서 확인된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거래소에 입금되는 경우 매도 압력이 높아져 약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순입금이 지속되면 시세 하락으로 연결되기 쉽다.
이브라힘코사르의 분석은 또 다른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샤얀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샤얀은 최근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이 빠르게 감소 중이며, 이 흐름이 지속되면 공급 쇼크를 유발해 가격 반등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체인 지표뿐 아니라 기술적 분석도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캐피탈은 “비트코인의 일일 RSI(상대강도지수)가 수개월간의 하락 추세선을 돌파했다”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거시경제 요인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2일 발효 예정이던 상호관세 조치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의 불안 요소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기술적·온체인·정책적 요인이 맞물리며,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반등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