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엑스알피(XRP)가 지난 1주일 동안 12% 넘게 하락했다. 온체인 활동까지 빠르게 줄면서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인크립토가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 역시 약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추세 강도를 나타내는 DMI 지표에서 하락 압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과 사용자 참여가 줄어드는 가운데, 핵심 지지선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DMI 지표, 하락세 강도 ‘매우 강함’ 수준
XRP의 방향성 이동 지수(DMI)에서 추세 강도를 나타내는 ADX 값은 하루 만에 25.43에서 47.14로 급등했다. ADX가 40을 넘으면 매우 강한 추세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현재 하락 추세에 있는 XRP 입장에서는 이 수치가 강한 매도세를 뜻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상승 압력을 뜻하는 +DI는 20.13에서 5.76으로 급락했다. 반면 하락 압력을 뜻하는 -DI는 8.97에서 33.77로 크게 뛰었다. 매수세가 줄고 매도세가 강화되는 구조다.
ADX와 -DI의 움직임은 현재 하락 흐름이 단순한 조정이 아닌 강한 하방 압력임을 나타낸다.
활성 지갑 70% 급감…네트워크 참여 위축
XRP의 7일 기준 활성 주소 수는 3월 19일 122만 개로 정점을 찍은 후 급감했다. 최근 수치는 33만 개 수준으로, 약 70% 줄었다. 단기간에 사용자 참여가 급격히 식은 것이다.
활성 주소 수는 네트워크 건강도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이 수치가 줄어든다는 것은 거래나 참여가 줄었다는 뜻이며, 이는 투자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참여 감소가 지속된다면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적 약세 시그널…$1.90 하단 지지선도 위협
현재 XRP는 단기 이동평균선(EMA)이 장기 EMA 아래에 위치한 ‘데드 크로스’ 상태다. 이는 기술적으로 약세 추세를 의미한다.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1.90선이다.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1.77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경우, 첫 번째 저항선은 $2.22다. 이를 넘어서면 $2.47, $2.59 등 상위 저항선도 테스트할 수 있다. 반등을 위해서는 투자자 심리와 네트워크 참여가 함께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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