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가 “금융의 미래는 비트코인 위에 세워질 것, 이더리움은 테스트”라는 기고문을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tanix Labs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알리시아 페인터의 기고문 내용을 요약한다.
탈중앙금융(DeFi)이 실험 단계를 지나 제도권 금융으로 진입하려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안성과 신뢰성을 무기로, 실험적인 이더리움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더리움은 DeFi를 현실화한 플랫폼이다. 스마트 계약을 도입하며 자동화된 대출,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 시스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과도한 유연성은 시스템의 복잡성과 보안 취약성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건은 2016년의 DAO 해킹이다. 약 5000만 달러가 탈취되며 이더리움은 분리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웜홀 해킹, 로닌 브릿지 사건 등 대규모 피해가 반복됐다. 이는 이더리움 기반 DeFi가 갖는 구조적 위험을 보여준다.
확장성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혼잡은 트랜잭션 수수료를 수백 달러까지 끌어올린다. 레이어2 솔루션이 등장했지만, 새로운 신뢰 구조와 유동성 단절이라는 문제를 동반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보수적이다. 실험보다 안정성을 중시하며,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운영한다. 이 보안성은 DeFi 시스템이 신뢰를 쌓는 데 필수 요소다.
비트코인은 또한 유동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이더보다 더 큰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깊은 유동성을 제공하며, 이는 실물 금융 상품과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기반 확장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스파이더체인(Spiderchain) 등은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안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확보한다.
다만, 모든 비트코인 L2가 같은 것은 아니다. 일부는 멀티시그나 브릿지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타 체인에서 활용한다. 이는 본질적으로 ‘비트코인 네이티브’가 아니며, 원래의 보안성을 온전히 이어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네이티브 인프라 위에서 DeFi를 구축해야 한다. 금융의 미래는 실험보다 신뢰에 있다. 그 기반은 비트코인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진화의 방향이다. 이더리움이 가능성을 증명했다면, 비트코인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를 실현할 기반이 될 수 있다. DeFi가 대중화되기 위해선 보안과 유동성, 제도권 신뢰를 모두 갖춘 플랫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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