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공매도가 재개된 3월 31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공매도 재개 불안이 겹치면서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거세게 나타났다.
31일 오전 9시26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03포인트(2.58%) 하락한 2,491.95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13.44로 출발했으나 곧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2,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월 10일 이후 두 달 만이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주가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이 흔들리면서 지수도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8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83억원, 31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51억원 규모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 대형주·이차전지 중심으로 낙폭 확대
코스피 대형주와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의 하락 폭이 컸다. 포스코퓨처엠(-6.61%), 엘앤에프(-7.73%), 유한양행(-5.18%) 등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2.16%), SK하이닉스(-2.76%), LG에너지솔루션(-5.48%), 삼성바이오로직스(-2.86%)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자동차주도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2.44%), 기아(-2.41%), 현대모비스(-1.5%)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27%) △의료·정밀(-3.48%) △제약(-2.78%) △화학(-3.0%) 등 전 업종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웠다. 오전 9시26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18포인트(2.61%) 하락한 675.6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95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억원, 158억원 순매수 중이다.
특히 공매도 타깃 가능성이 제기된 이차전지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6.57%), 에코프로(-8.8%)가 급락했다. 휴젤(-2.69%), 코오롱티슈진(-4.46%), 삼천당제약(-6.98%), 클래시스(-4.29%) 등 주요 종목도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0.14%), 레인보우로보틱스(0.19%), 네이처셀(3.75%) 등 일부 종목은 소폭 상승했다.
환율도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470.6원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