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기준금리를 각각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가 경기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7월 △9월 △11월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예상했던 올해 두 차례, 2026년 한 차례 인하에서 수정됐다.
유럽에 대해서도 ECB가 △4월 △6월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유럽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올해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4월2일부터 보복 관세도 시행될 예정이다.
관세 인상은 물가와 실물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PCE) 핵심 물가 상승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은 1%로, 연말 실업률은 4.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경기 하방 리스크를 키우면서 2019년과 같은 ‘보험성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보다 실업률 상승을 금리 인하의 근거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EU도 미국과의 무역갈등 여파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U의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은 △0.1% △0.0%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U의 핵심 물가 상승률도 기존 2%에서 2.1%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CB 역시 이에 대응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ECB는 △4월 △6월 △7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성장 둔화와 물가에 대한 연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신중한 상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경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럴지 아닐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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