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공동 창업자들을 사면하면서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권도형 대표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각) 코인피디아(Coinpedia)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세탁과 은행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비트멕스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벤저민 델로(Benjamin Delo) △무엘 리드(Samuel Reed)를 전격 사면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법적 면제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자산 산업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디지털자산 커뮤니티에서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사면 가능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크립토타이커뮤니티(CryptoThaiCommunity) 운영자인 치나파스(Chinnapas)는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지금 추진하는 방향은 결국 도권(Do Kwon)의 아이디어와 같다”며 “그가 석방된다면 트럼프와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쑤주(Su Zhu)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공동 창업자도 지난 14일 “테라 사태의 권도형도 사면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도형은 디지털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중 하나를 운영한 인물”이라며 “그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면 업계 전반의 창업 환경이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도형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난해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약 45억달러(약 6조원)에 달하는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현재는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번 사면은 앞서 다크웹 플랫폼 ‘실크로드(Silk Road)’ 운영자 로스 울브리히트 (Ross Ulbricht)에 이은 디지털자산 업계 인사 연속 사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브리히트는 마약 밀매와 불법 거래 사이트 운영 등 7개 혐의로 2015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11년간 복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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