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31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총 2억 1841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청산으로 영향을 받은 트레이더 수는 7만6,942명에 달했다.
#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으로 청산…ETH 단일 청산 최대
청산된 포지션 중 비트코인 청산 규모는 약 6,524만 달러로 전체 청산액의 약 30%를 차지했고, 이더리움은 6,372만 달러로 비트코인에 근접한 청산액을 기록했다. 두 자산을 합친 청산액은 약 1억 2,896만 달러로, 전체 청산의 59% 수준이다.
청산된 포지션의 대부분은 롱 포지션이었다. 전체 24시간 청산 중 롱 포지션은 약 1억 7,019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다. 반면 숏 포지션 청산액은 약 4,823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최근 단기 하락으로 인해 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대거 청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단일 청산 주문은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했으며, ETH/USDT 거래쌍에서 무려 1,331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BTC와 ETH 외에도 XRP(807만 달러), SOL(712만 달러), DOGE(506만 달러) 등 주요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일부 알트코인은 롱 포지션 외에도 숏 포지션 청산도 다수 발생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4월 초를 앞두고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시장에서 롱 포지션 중심으로 과열 신호가 있었던 만큼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 ‘풋옵션’ 수요 증가… 하방 리스크 관리 본격화
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옵션 투자자들의 하방 리스크 헷징 움직임이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를 포함한 파생상품 시장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풋옵션 거래량이 콜옵션 거래량을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의 24시간 거래량은 풋옵션이 전체의 53.5%를 차지하며 콜옵션(46.5%)보다 높았다. 이더리움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 옵션 시장에서는 풋옵션 거래량 비중이 52.57%로 콜옵션(47.43%)보다 높게 나타났다.
풋옵션 거래량이 콜옵션을 초과하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에 대비해 방어적인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24시간 동안 선물 시장에서도 롱 포지션 중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면서, 옵션 시장 참여자들 역시 단기 하방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특히 BTC 옵션에서는 ‘4월 25일 만기 70,000달러 풋옵션’이 하루 거래량 1,340 BTC로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ETH 역시 ‘4월 4일 만기 1,700달러 풋옵션’이 1만 ETH 이상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숏 헷지 니즈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청산과 옵션 시장 모두 단기 하락 리스크를 반영하는 신호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관세 이슈와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헤지 목적의 풋옵션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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